본문 바로가기

우즈벡 비즈니스

우즈벡의 자가용택시 렌탈사업

오늘 사무실 창문밖 광경


창밖으로 보니 자가용 불법택시 영업 집중단속 중이라는 플랑카드가 붙어있다.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한 옛 소비에트 국가의 특징 중 하나는 자가용이 택시를 겸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택시도 물론 있지만, 자가용도 돈을 받고 손님을 태울 수 있다.

우즈벡의 경우에도 요즘은 정부인가 택시가 많아졌지만, 이런 정식 택시가 나온지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가끔은 놀랍기도 하다.


타슈켄트의 공식택시


우즈벡은 인구에 비해 일자리가 많은 나라가 아니다. 결국 가장 쉬운 직업이 차만 있으면 가능한 택시영업이라 할 수있는데, 


자가용 택시영업하는 넥시아(한국명 시에로)


그럼 자가용이 없는 사람은 택시영업도 할 수없단 말인가? 물론 아니다. 

가용이 없으면 빌리면 된다. 이렇게 렌탈을 해서 부업이 아닌 주업으로 택시영업을 하는 사람이 우즈벡에는 생각보다 많다. 

그렇다면 자가용택시를 하기위해 차를 빌리는 비용은 어느정도 할까? 

물론 좋은 차는 비싸겠지만, 부업이 아닌 주업으로 자가용 영업을 하는 자동차들은, 장거리를 뛰는 넥시아가 아닌경우 대부분 상태가 좋은 차들은 아니다.

10년 이상된 라세티급 모델의 경우에 한달 렌탈비는 대략 30만숨 정도 한다. 여기서 환율이 문제인데 요즘은 돈가치가 영 아니다 보니 30만숨이라해봤자 50달러도 안되는 돈이다.

하지만 예전엔 렌탈비가 40만숨 정도에 달러대비 해서 괜찮다 보니, 거의 한달 100달러 정도의 렌탈료(아렌다비)를 내야 했었다.

이정도면 자가용 10대 정도만 렌탈로 돌려도 2~3년전엔 한달에 1000달러 정도의 수입이 생기니 우즈벡에선 상당히 괜찮은 사업이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렌탈했을 때 고장나면 수리는 렌탈한 사람이 해야한다는 거도 장점이면 장점이랄까....

물론 요즘은 경제상황이 2~3년 전과는 확연이 달라졌으니 어떨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