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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 여러가지

<펌>쌩초보의 첫 해외 자유여행기+꿀팁 - "어서 와. 베트남은 처음이지?"

출처: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1159892?po=0&od=T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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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9-05 14:49:26

공항도 안 가본 초짜의 첫 해외여행기 - 베트남편 


해외여행을 반강제로 가게 됨  ->  몇 주 동안 식음을 전폐하고 수없이 많은 블로그 글을 읽고 또 읽고 베트남 그리기 카페와 태사랑의 베트남 관련 글을 섭렵하며 여행계획을 짜고 베트남 구글지도를 보고 또 봄 -> 여행에서 발생가능한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고자 모든 상황의 대책을 검색으로 다 찾아보며 온갖 스트레스로 머리가 빠지기 직전 여행을 떠남 -> 무사히 여행을 마치고 며칠전 귀환.


저 같이 왕초보로 첫 해외 자유 여행을 시작하는 분들에게 깨알같은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라며 베트남 자유 여행 후기 풀어봅니다. 글이 길어서 나누어 올려요.

 

1. 나라.

 

 적은 돈으로도 부담 없이 다닐 수 있는 베트남으로 정함. 한국 사람이 가장 많이 가는 곳, 다낭과 나짱은 너무 유명해서 제외했고 최종적으로 호치민-무이네-달랏.

 

2. 항공기 티켓 사기

 

 스카이스캐너, 카약, 플레이윙즈 등 비행기 티켓 가격비교사이트 중 스카이스캐너를 이용, 비엣젯 항공 1인 28만원정도에 구매. 저가 항공사라서 기내식이나 수하물, 좌석 지정은 모두 다 따로 추가금액을 내야함. 좌석만 약 4천원을 추가하여 구매함.

 비엣젯은 1열~3열과 비상구 좌석이 넓음. 비상구쪽 좌석이 자리가 제일 넓으나, 비상구 모든 좌석이 다 넓지 않다는 글을 보았고 내가 탈 항공기에서는 그 좌석들이 모두 이미 매진된 뒤라, 그냥 3번째 열로 구매완료. 

 인천으로 돌아올 때 몇 사람이 뒷좌석에 앉아 있다가 비행기가 출발한 수 앞좌석으로 옮겨 앉았는데 따로 승무원들의 제지는 없었어요. 좌석지정 안하고 타더라도 자리가 넓은 앞좌석에 여유가 있다면 옮겨 앉아도 가능은 할 듯. 

 이후 알게된 사실. 비엣젯 항공은 연착으로 아주 악명이 높은 항공사임. 한 두 시간은 기본으로 4시간 넘게 비행기가 지연되거나 취소되는 경우도 있다고 함. 메일로 시간변경에 관한 메일이 오지 않는지 수시로 체크했는데, 운좋게 변동 없이 잘 탐.

 

3. 숙소 정하기

 

 부킹닷컴, 아고다, 호텔스닷컴 등의 사이트에서 미리 숙박업소를 예약함. 주요 관광지 근처로, 평점이 높은 순서로 정렬해서 가격과 평점을 고려해 정했습니다. 


그런데 숙소를 정하는 과정에서 예기치 않게 4만원 가량의 돈을 날렸습니다. ㅜㅜ 

 

 부킹닷컴에서는 상품에 따라서 즉시결제도 있고 숙소결제도 있는데 보통 특가로 나온 상품은 즉시결제인 대신 예약취소가 불가한 경우가 많고, 숙소결제는 나중에 무료로 예약취소가 가능하다고 나와 있음.

 한 숙소가 마음에 들어 3일치 7만원 가량을 숙소결제로 예약, 이후 마음에 드는 숙소가 있어서 예약한 숙소를 취소하고 새로운 숙소 예약함. 그런데 약 4만원이 취소수수료로 빠져나감. 

 

 알고 보니 무료예약취소는 예약취소 자체가 무료라는 말이고(거의 말장난 수준) 예약취소시 각 호텔의 정책에 따라 예약취소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음을 알게 됨. 제가 취소한 곳은 예약 후 몇 시간 내로 취소시만 무료, 그 이후는 수수료를 50%나 내는 정책이었습니다. 

 부킹닷컴은 외국에 서버를 둔 해외사이트이고 한국인 상담사 연결전화가 있기는 하지만, 대기시간이 길고 통화가 힘듦. 오전 9시가 땡 한 뒤 바로 전화를 걸어 약 10여분 뒤에 연결이 되었는데 상담사가 베트남은 지금 이른 시간이라 통화는 힘들고 메일을 보내겠다고 했는데 이후 감감 무소식. 총 두 번 더 고객센터에 전화한 끝에 호텔 측에 전화를 한 결론은 절대 환불 불가. 그렇게 3만9천원을 날려버림.

 

 혹시 부킹닷컴이나 아고다(부킹닷컴과 같은 계열사)로 호텔을 예약하시는 분들, 예약은 신중히, 꼭 예약 전 취소수수료 확인하시길. 예약할 때 '안심하세요 바로 결제가 되지 않습니다.' 라거나 '무료예약취소'라는 문구로, 언제든 쉽게 예약을 취소할 수 있다는 느낌을 주는데 절대 아님. 예약 시 “노 쇼”를 방지하고자 카드 번호를 입력하는데, 예약취소시 이 카드로 돈이 빠져나갑니다. 검색해보면 적게는 몇 만원부터 많게는 수십만, 수백만원 까지 돌려받지 못한 사람들이 많음.

 

4. 짐 꾸리기, 여행자 보험 가입, 환전.

 

  여행 물품 체크 리스트 참고하여 본인에게 필요한 것은 더하고 불필요한 것은 빼면 됨. 공항에서 보험가입은 비싸다고 해서 출발 전에 여행자보험 비교사이트에서 가장 저렴한 보험으로 가입함. 환전시 은행에서 여행자 보험을 공짜로 가입해주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가입시 휴대폰 파손 보상이 되는지 꼭 확인해보세요. 여행시 가장 흔하게 일어나는 사고가 휴대폰 분실,파손인데 은행에서 가입해주는 상품은 휴대폰 파손보상이 안되는 상품이 많다고 함.

 

  환전은 달러로 바꿔 현지에서 베트남 동으로 바꾸는게 가장 좋다고 하여 달러로 바꿈. 50달러, 100달러짜리가 동으로 환전할 때 더 좋게 쳐준다고 해요.

 

5. 출국과 탑승

 

 공항리무진이 있지만, 비행기 연착 되면 차 시간 맞추기도 힘들 것 같아 그냥 승용차로 갔고 공항 주차장 이용료가 비싸서 인근 공영주차장이 주차하고 지하철로 이동함.

 공항에 가면 전광판에 각 항공사별 창구가 알파벳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그곳으로 가서 항공권 예약한 것을 보여주면 표를 발권해 주면서 몇 번 출입구로 가서 출국수속을 하라고 말해 줍니다. 따로 수하물 없다고 하니 짐 무게는 재지 않더군요. 

 

 비행기표에 적힌 곳의 출입구에 들어가서 출국수속을 하고 짐 검사를 했어요. 자동출국수속으로 여권과 엄지손가락 지문인식 후 나왔습니다. 짐 검사는 바구니에 짐을 실으면 컨베이너 벨트가 이동하며 검사하는데 저는 샴푸를 공병에 담은 게 걸렸어요. 공병이라 내용물의 총 양이나 성분 등이 안 적혀 있어서 어떤 액체인지 확인이 힘들어 그런 것 같음. 직원이 이번만 봐준다며 다음에는 주의하라고 함.

 검사를 끝내면 면세점이 있고, 항공사별 출국하는 곳을 비행기 표에 적힌 번호를 찾아 가면 됨. 인터넷 검색해보니 마침 시티면세점 1만원 할인 쿠폰을 줘서 그거 출력해서 싸게 샀습니다. 카드로 샀는데 달러로 샀으면 환율수수료 없이 더 싸게 살 수 있었을 듯.

 

6. 베트남 입국

 

 5시간 후 베트남 도착. 비행기에서 내려 긴 버스 같은 차 타고 입국장으로 이동. 에스컬레이터 타고 올라가면 입국심사장인데 여기서 줄서서 입국심사 받으면 됨.

 

 그런데 여기서 급 당황스러운 일이.... ㅜㅜ


   앞서 입국하는 사람들이 여권과 함께 어떤 종이나 휴대폰을 직원에게 보여줘서, 그게 비행기표인줄 알고 차례가 되어 비행기표와 여권을 보여주니, "리턴" 이라고 한마디 함. 그게 무슨 말인지 몰라 당황하니, 손가락으로 줄을 가리키며 돌아가라는 신호를 보냄; 한국에 다시 돌아가야 하나 막막했는데, 마침 비엣젯 승무원을 만나서 물어보니 리턴티켓을 보이라는 말이라고 해서.. 다시 줄을 서서 한참을 기다린 후 입국 시 돌아갈 비행기편이 적힌 종이를 보여주고 입국을 무사히 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입국할 때 한국인 분들 중 저처럼 리턴이란 말을 듣고 당황해하는 분이 보였어요. 베트남 들어오시는 분들, 입국때 여권과 함께 돌아갈 항공편 예약한거 메일로 온 바우처 출력하시거나 휴대폰 캡쳐해서 보여주면 됩니다. 베트남이 15일동안만 무비자라 그런듯..

 

7. 환전과 유심 칩 구매 

 

 환율이 가장 좋은 곳이 금은방 > 공항 > 은행이라 해서 공항에서 일부 환전 후 금은방에서 나머지를 바꾸려고 했습니다. 입국심사를 마치고 1층으로 내려가면 환전상이 있는데 공항 환전할 때 반드시 그 자리에서 돈을 꼭 다 세어봐야 함. 돈을 일부 덜 주거나, 있지도 않는 수수료 명목을 가져가는 곳이 많다고 함.. 저는 환전상 세 개가 연달아 붙은 곳에 갔고 세 군데 다 물어서 가장 많이 주는 곳에서 환전 후, 돈을 다 세어 봤습니다. 돈은 다행히 정확했어요. 그런데 옆에서 환전하려다가 제가 있는 쪽으로 옮긴 한국인 분이 저에게 옆쪽에서 돈을 이상하게 준다고 하더군요. 옆 환전상에서는 돈을 빼돌리는 것 같았어요.

 

 환전 바로 왼쪽에는 유심을 파는 가게가 두 곳 있는데 가장 많이 사는 비나폰과 비에텔임. 제가 검색한 정보에 의하면 비나폰은 저렴해서 한국인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사고, 비에텔은 비나폰보다 더 잘 터지지만 가격이 쎄다고 하더군요. 근데, 공항에서 파는 유심은 시내에서 파는 유심보다 훨씬 비싸다는 말을 들어서, 시내에서 유심을 사기로 했습니다.

 

8. 공항에서 숙소(시내)까지 버스타기

 

 호치민 공항에서 시내까지 택시타신 분 중 사기를 당한 경우가 많음. 공항을 나서면 택시호객꾼이 붙는데, 멋모르고 아무 택시 타면 기사가 터무니없는 금액을 요구한다거나, 중간에 택시기사가 몇 번 바뀌면서 승객을 혼란스럽게 한 뒤, 엉터리 택시요금을 청구하여 손님을 당황하게 만든 다음 손님 지갑에서 직접 돈을 빼가면서 재빨리 돈을 훔치는 식으로 해서 엄청 큰 금액이 지갑에서 사라졌다는 등의 사례들. 


   베트남 택시는 비나선과 마일린을 타거나 콜택시인 우버나 그랩이 안전하다고 하는데. 비나선이나 마일린도 반드시 믿을 만하지는 않다고 해서 그냥 공항버스를 탔습니다. 

   베트남 처음가시는 분들 지리를 몰라서 버스타기 망설이시는데, 공 항 버스타기 아주 쉽습니다!  환전을 한 다음 입구 나와서 오른쪽으로 가면 길 건너편에 표 파는 창구가 보이는데 거기서 목적지 말하면 돈 금액 말해주고 표를 줍니다.(저는 데탐 스트릿, 원오나인(버스번호)이라고 말했어요) 거기서 기다리다가 버스 타심 돼요. 탈 수 있는 버스번호가 총 세대가 있는데 저는 109번 버스를 2만동(2017년 9월) 주고 탔습니다. 버스가 깨끗하고 에어컨도 잘 나오고 좋았어요. 타면 버스 안내원이 있는데 어디까지 가냐고 물어요. 그럼 표를 보여주며 목적지를 말해주면 목적지가 될 때 내리라고 말해 줍니다. 

 

9. 버스에서 내려 숙소 도착하기.

 

 호치민에는 여행자 거리가 있는데 이곳이 1군이라고 불리는, 수많은 호텔과 음식점과 여행사들이 잔뜩 몰려 있는 중심가 거리입니다. 

 그런데! 지도상에서는 데탐정거장에서 내려서 바로 맞은편에 보면 호텔이 있어야 하지만 실제로 보니 맞은편에는 임시 천막으로 지어진 가게들이 즐비할 뿐 호텔은 없었.. 잠시 멘붕에 빠져 있다가 그래도 지도가 맞겠지 하고 그 가게를 가로질러 쭉 가니 중국풍의 큰 문 입구가 있고 그 건너편에 또 거리가 있더군요. 바로 그쪽이 여행자 거리였음. 그러니까 거리가 바로 맞은편에 있지 않고 그 사이에 공터와 가게들이 있더라고요. 여기 오시는 분들은 당황하지 마시고 길 건너서 쭉 가시면 반대편 거리가 나옵니다. 

 

 제가 호치민에서 묵은 호텔은 사이공 브릴리언트 호텔이었어요. 평점도 좋고 가격 저렴해서 결정했는데 결과적으로 이곳에서 머물지 못함. 예약을 확인하니 방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브릴리언트 호텔에선 비록 자보지는 않았지만 호텔 자체는 괜찮았음. 여행자 거리가 꽤 시끄러운데 이 호텔은 골목 안쪽에 있어서 조용하고 방도 깨끗해 보였어요.

 호텔측에서 소개해준 새로운 호텔은 드래곤 팰리스라는 호텔인데, 방은 보통인데 도로 바로 앞에 있어서 시끄러웠습니다;;

 

 환전하러 벤탄 시장에 위치한 하탐이라는 금은방에 비를 맞으며 어렵게 갔는데, 공항이랑 거의 차이가 없었어요. 공항보다 100달러당 2천동 더 줌. 처음에는 3천동 더 준다고 했다가 달러를 많이 바꾼다고 하니까 2천동으로 말을 바꾸더라고요. 야비함ㅜㅠ 결과적으로 전 200원 더 받으려고 비 오는데 개고생을 했습니다.

 유심칩은 오다가 그냥 심카드라고 적힌 곳 아무데나 들어가서 샀습니다. 비에텔 4기가 20만동 부르길래 (공항에선 19만동) 미련없이 뒤돌아 나왔더니 재빨리 10만동을 불러서 그냥 샀습니다. 여행 내내 잘 터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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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9-05 14:50:10

이어서... 

 

10. 무이네

 

 호치민에서 하루 머물고 다음날 아침9시30분 슬리핑 버스를 타고 무이네로 갔어요. 풍짱, 신투어를 많이 이용하던데 저는 탐한이라는 곳에서 예약했습니다. 풍짱은 버스를 두 번 옮겨 타서 시간이 많이 걸리고, 신투어는 버스가 낡았다고들 함. 버스 깨끗했고, 낮에 타서 그런지 2층에서는 사람이 거의 없이 텅텅 비어서 편하게 옴. 슬리핑버스는 화장실 없는걸로 타는게 좋다고 함. 냄새가 심하다고... 어차피 화장실은 휴게소에서 갈수도 있고. 숙소가 가까워지면 버스안내원이 목적지 묻는데, 리조트 이름 보여주면 숙소 앞에 내려줍니다. 앞에 안내려주고 멀리 내려줬다는 말도 있는데 나는 바로 앞에 내려줌.


무이네는 작은 어촌마을로 사막과 요정의 샘 투어가 유명하나 본인은 아무데도 안가고 그냥 수영하고 해변보고 유유자적 놀았음. 새벽에 하는 투어는 잠만보인 내가 일어나긴 너무 힘들것 같고, 오후에 하는 투어는 너무 더울것 겉아서... 사실 블로그에서 투어 후기를 하도 많이 보다 보니까 이미 여행을 한 것처럼 질려버렸음이 가장 큰 이유.. ㅋ

 

 무이네에서는 호앙응옥이라는 리조트에서 이틀 묵음. 블로그에 로터스 리조트 후기가 많던데 수영장이 무척 작고 사진빨이라고 해서 호앙응옥으로 정함. 이 리조트는 무엇보다 수영장이랑 해변이 멋짐. 수영장과 해변이 바로 맞대어 이어져서 수영장에서 수영하다가 질리면 바로 앞에 해변 썬베드에 누워서 바다보는 경치가 아주정말몹시진짜 끝내줍니다. 

 

 방은 처음 준 방이 벽에 곰팡이가 많아서 바꿔달라고 하니 햇볕이 잘 드는 방으로 바꿔줬어요. 매일 9시경에 수건 바꿔주고 청소도 해 줘서 괜찮았는데 4성급이라기에는 좀 떨어지는 느낌? 의자나 수건에 희미한 얼룩이 있었고 방에 쓰레기통이 없어서 봉지 안에 쓰레기를 넣었더니 나중에 깨알같이 작은 개미들이 몰려왔;; 시티뷰였는데 지나가다가 오션뷰 방을 슬쩍 보니 경치가 꽤 좋더군요. 돈 더 주고서라도 오션뷰 방에 묵을 걸 조금 후회했어요.

 조식은 전반적으로 맛있어요. 그런데... 그 중에서 pate라는 것 먹을 때 조심!!!

 pate 이 음식은 저에게 호치민에서 먹은 두리안 주스만큼이나 문화충격을 주었어요. 겉보기에는 파운드 빵같이 생겼고 맛있어 보여 큰 조각을 잘라 가져와 한입 가득 베어 물었는데...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 뱉지 않고 겨우 삼킴. 알고 보니 이거 닭이나 돼지 간을 곱게 간 음식이라 해요, 제가 확신하건데 이건 웬만한 비위로는 못 드실 거임. 나는 평소에 간과 천렵과 내장을 밥 먹듯 한다! 하시는 분들 말고는 도전 안 하는게 정신건강과 구강건강에 좋음... 정말입니다. 이번엔 거짓이 아니라고요.


 

 무이네 포스팅 검색하면 꼭 나오는 음식점이 신밧드 케밥인데, 여기서 무이네에 있는 한국인은 다 본 것 같음 ㅋ 한국인의 성지수준. 음식은 저렴하고 맛남.

 해산물로 유명한 보케거리는 너무 밤늦게 가니 가려고 했던 곳이 문을 닫아 아무 곳이나 들어가서 먹었는데 옴팡 바가지 씀. 시세를 대충 파악하고 간 터라 바가지란걸 알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어쩔수 없이 먹었습니다. 바다 바로 앞에 있어 경치는 좋았지만 바퀴벌레가.... 참 더러웠음. 

 

 보케거리 가시려는 분들 미리 해산물시세 알아보고 가세요.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곳들은 바가지가 장난 아님.(예로 미스터 크랩같은 곳) 원래 가려고 한 곳은 BiBo, Tuan thao 180, Gio bien 로 검색한 결과 그나마 괜찮다고 해요. 여러 군데 가셔서 바로 앉아서 주는 데로 먹지 마시고 반드시 해산물 가격 흥정하세요. 그리고 계산서에 먹지도 않은 거 끼워 넣어서 돈 뜯어가는 경우도 많다고 하니 다 드시고 계산서 잘 확인하세요.

 

 다음날에는 보케거리 쪽으로 안 가고 반대편쪽으로 가서 두군데서 무척 맛있게 잘 먹었어요. 구글 지도에서 식당 클릭해 평점 높은 곳으로 가니까 실패하지 않았음. 특히 여기 한 음식점에서 먹은 스무디는 정말! 15000동~2만동의 말도 안 되는 저렴한 가격에 진한 과일 스무디는 정말 베트남에서 먹은 스무디 중에서 최고였어요. 호치민에서 유명한 파이브보이스 넘버원 스무디보다 가격은 반 이상 싸면서 맛은 더 좋았음!

 

 

11. 달랏

 탐한버스가 좋았고 근처에 탐한여행사가 있어 거기서 버스 예약했는데, 결론적으론 좀 후회. 무이네에서 달랏 가시려면 신투어 버스 타세요. 달랏가는 탐한버스는 소형으로 주로 현지인이 타고, 신투어는 여행객 위주의 대형버스라고 함. 소형버스는 잘못타면 현지인들이 복도까지 앉아서 매우 불편하게 간다고 해요.

 숙소는 시장 근처 중심가에서 1박 묵었고, 나머지는 좀 먼 숙소에서 묵었습니다. 중심가에서 멀어질수록 숙소 가격이 저렴해집니다. 여기는 깨끗해서 좋았는데 냉장고가 없어서 불편했습니다. 방 예약 시 냉장고 여부도 확인하세욤.

 

 달랏은 고산지대 위치해 1년내내 서늘한 날씨로 프랑스풍 건물이 예쁜 조용한 도시. 저렴한 가격의 캐녀닝으로 유명. 여러 곳중 하이랜드 홀리데이 투어가 다른 캐녀닝 투어회사보다 사진을 많이 찍어주고 좋다고 함.

 

 캐녀닝 하기 전에 위험하다는 말이 많아서 망설였는데, 저는 평소에 운동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지만, 캐녀닝 자체는 그다지 어렵지 않았어요. 하지만 폭포에서 물을 많이 먹었습니다. 수영 잘 못하시는 분은 미리 수영 연습 좀 하고 하세요. 하고 나서 며칠 지나니 다리랑 팔에 멍이 잔뜩 들었습니다. 물속에 돌이 많아서 아무리 조심해도 부딪힐 수밖에 없으니, 듀오덤 같은 거 미리 준비하시길. 마지막까지 긴장 늦추지 마세요. 저와 같이 캐녀닝한 사람은 끝내고 돌아갈 때 진흙을 잘못 밟아서 발을 삐었거든요. 

옷은 여행사에서 빌려주는데 일체형으로 된 반팔 반바지 수영복같은 옷임. 안에 몸에 달라붙는 긴바지, 긴팔 입고 가세요. 내복도 좋음. 바위, 돌, 풀등에 쓸려 상처나기 쉬우니 긴팔이 좋음. 탈의실이 따로 없어서 걍 길에서 입으니 쫄쫄이 긴팔위에 셔츠나 반바지 걸쳐입고 가서, 입을땐 셔츠, 반바지 벗고 쫄쫄이 긴팔, 바지 위에 수트 입으세요. 신발은 빌려준다고 하나 저 할때는 안빌려줬음. 바닥 안미끄러운 샌들형식의 트래킹화 신으세요. 운동화도 좋지만 젖으면 무거워지고 빨기 힘들어요. 조리나 슬리퍼는 아니아니됩니다. 폭포 돌바닥 많이 미끄러워요.

 

 여행사나 숙소에서 다양한 시티투어를 예약할 수 있는데, 저는 그냥 택시타고 다녔습니다. 달랏의 택시는 호치민에 비해선 꽤나 안전한데 그래도 탈 때 구글 지도로 경로대로 잘 가는지 확인했어요. 초록색 택시 타시면 그래도 안심하고 잘 올수 있어요. 다른 흰색 택시들도 괜찮음. 큰 택시(4인용이 아닌 6인용)는 기본요금 자체가 많이 나오니 이거 타지 마시고 작은 택시 타세요. 

 

 블로그나 카페에서 잘 알려진 음식점에 갔고, 전반적으로 다 괜찮음. 달랏 대학 앞 반쎄오(부침개)도 먹었는데, 처음에는 진짜 신세계를 본 듯 맛있더니 기름에 튀긴 거라 그런지 갈수록 좀 질려 끝내 다 먹지 못했어요. 한 개 크기가 무척 커서 하나만 먹어도 무지 배불러요. 

 

 달랏에서 받은 마사지는 만족스러웠습니다. 맹인 마사지인데 8만동(4천원)에 60분동안 스톤 맛사지까지, 말도 안되는 가격에 정말 괜찮았어요. 블로그 검색하심 나오니 한번 가보세요. 제가 갔을 때는 모두 남자 맛사지사만 있었고 팁은 따로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12. 다시 호치민

 

 6시간동안 풍짱버스를 타고 호치민으로 돌아옴. 숙소에서도 예약이 되지만, 좌석을 지정하고 싶어서 버스회사 찾아서 직접 예약함. 달랏 가는 풍짱 슬리핑 버스 타시는 분, 앞쪽 말고 중간 쪽에 타세요. 슬리핑버스 2층 앞쪽에 탔는데 머리 바로 위쪽에 스피커에 끊임없이 음악이 흘러나와서 무척 괴로움. 귀마개를 해도 시끄러웠음. 앞쪽에 타시려거든 스피커를 막을 수 있는 비닐과 테이프 준비하시면 좋을 듯.  

호치민 시내에 와서 내리라고 하던데 여행자 거리가 아니라서 나는 안내려도 되는줄 알고 더 있다가 버스 안내원이 내리라고 해서 뒤늦게 내림, 풍짱버스는 탐한버스처럼  여행사 바로 앞에 내려주는 게 아니라, 다른버스로 갈아타는 시스템이더라고요. 버스에서 내리니 앞에 작은 버스가 있어서 탔는데, 맨 마지막으로 타서 자리가 없어 서서 왔음ㅜ  풍짱 타시는 분들은 갈아탈때 빨리 타야 앉을 수 있어요. 추가비용은 없음.


 처음 출발했던 여행자 거리에 도착에서 저녁 먹은 후 공원에 있다가 다시 공항으로 갔습니다. 공항 갈때도 역시 109번 버스 탔어요. 

https://www.google.co.kr/maps/place/T%C4%90H+xe+bu%C3%BDt+S%C3%A0i+G%C3%B2n/@10.767586,106.6920365,18z/data=!4m5!3m4!1s0x31752f17e126fe39:0xe2358388d6c917d5!8m2!3d10.7678371!4d106.6893918

여기가 종점인데 버스 몇 대 서 있고 앞쪽에 사무실 있음. 그 앞에 버스가 섭니다. 호치민 버스 어플이 있는데 이버스정거장 위치와 시각이 다 나와 편하게 이용가능.

 

13. 출국수속

 

 공항입구에서 내려서 맨 오른쪽에 depart 적힌 문으로 들어가서 3층에 가면 됨. 전광판에 타고 갈 항공기와 시각 확인 후 창구로 go. 앞쪽에 저울이 많이 있으니 짐 무게 재어 보시고요. 출국수속 시 신발도 벗어 짐과 같이 검사하니 유의하시길.

 공항가기 전에 미리 물 사가지고 가세요. 공항 물 무척 비쌈. 출국검사 전에 물 마신다음 물병 버리지 마시고 들고 가세요. 출국수속 마치고 비행기 타기 전에 보면 공항 내에 정수기가 있으니 거기에 물 받아서 비행기에서 마시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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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여행 미립자 팁 ++


0. 구글 지도 강추. 내 위치, 길찾기, 근처 맛집 평가 유용함. 맵스미도 추천. 

오프라인 지도 미리 다운받으면 데이터 없어도 이용가능. 여행계획서는 위시빈 같은 사이트 이용하면 좋음

 

1. 비엣젯 기내수하물 7kg까지고 보조가방 무게는 안 잼(적어도 지금까지는) 

 

2. 액체류 각 100ml 이하 총 1리터 이하로 지퍼락 담음.

 

3. 호텔 예약시 취소 신중히! 

 

4. 입국 심사시 돌아갈 비행기 정보가 적힌 종이 미리 준비.

 

5. 환전할 때 돈 반드시 확인! 일부러 금은방에서 바꿀 필요 없음. 

 

6. 베트남 돈은 단위가 큼. 뒤에 공 하나 빼고 2로 나누면 우리나라 돈. 현지인들은 뒤에 공 세 개 빼고 말하거나 공 대신 k를 붙임.

예) 50,000동 = 피프티 = 50K = 2천5백원 

 

7. 공항에서 숙소까지 109버스 타고, 택시는 그랩 이용.

 

8. 택시탈때는 영어 잘 안통하니 목적지 사진이나 주소를 보여주면 빠름.


9. 음식점, 편의점에서 계산서나 영수증 받으면 반드시 내역과 금액 확인. 사기전에 가격을 물어야 나중에 바가지 안 씀.

 

10. 베트남 대표음식 설명

* 포(pho) : 쌀국수

* 신또(sinh to) : 과일스무디

* 반미(banh mi) : 바게뜨 샌드위치

* 분짜 : 숯불에 구운 돼지고기와 면발이 가는 쌀국수를 소스에 찍어 먹는 음식

* 카페 쑤어다(ca phe sue da) : 원두+연유+얼음

* 반쎄오(banhxeo) : 쌀가루를 반죽해 프라이팬에 얇게 튀기고 숙주,옥수수,양파 돼지고기 새우 계란등을 올려 익힌 후 쌀 반죽을 반으로 접어 오믈랫 모양으로 제공되는 부침개. 소스(주로 느억맘이라는 생선소스)에 찍어먹음.


11. 음식점에서 물수건이나 물은 유료. 전반적인 위생 상태 좋지 않음.


12. 물은 마트에서 사먹을 것. 다사니라는 브랜드가 괜찮음. 파란색 로고 적히고 위에 since 1928 이라고 적힌 물은 사먹지 말것. 물에서 쇠맛;이 남.

 

13. 호치민에서는 휴대폰, 지갑, 귀금속 소매치기 주의. 

 

14. 블로그 맛집 찾아서 일부러 가지 말고 근처에 있는 음식점 구글지도나 트립어드바이져 평점 보고 괜찮은 데로 가는 게 시간 낭비 줄이는 길임.

 

15. 일정을 짜되, 계획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계획한 곳중 몇군데만 본다고 생각하면 마음 편함. 도중에 예기치 않은 상황이 생길 수 있으므로, 맛집이나 관광지를 갈 일이 생기면 지나치지 말고 그때 보세요. 나중에는 갈 기회가 없을수도 있음. 


16. 야후날씨 어플 깔아서 여행지 날씨 잘 보고 일정 반영. 날씨가 여행일정에 큰 영향을 줌. 우기와 건기도 잘 살피시고.

8월말 9월초 호치민은 무척 덥고 비가 많이 옴. 무이네 맑음. 달랏은 오전은 덥고 오후는 비오고 서늘함.


17. 숙소에서 빨래서비스도 제공하는데 아끼는 옷은 맡기지 않는게 좋음. 드라이할 옷 물세탁 옷 구분 하지 않고 세탁하고 얼룩도 그대로 남음. 분실하는 경우도 있음. 


18. 우기시 우비, 우산 필수. 우비는 2만동 정도 하는데 잘 찢어지는 일회용임. 편의점, 길거리에서 구매가능. 우산은 마트에서 10만동~13만동으로 비싼 편.  비가 많이 올때는 우비보단 우산이 낫고. 우비는 한국에서 괜찮은 걸로 사가면 좋음.


19. 슬리핑 버스탈때 담요는 더러우니 쓰지 말고, 버스에서 제공하는 물도 웬만하면 먹지 말것. 


20. 호텔 냉장고안 음료는 따로 비용 지불. 밖에 있는 물은 공짜. 냉장고가 없는 숙소에서는 밖에 있는 물도 비용 청구함.


21. 달랏에 가면 다탄라 폭포 롤러코스터 두 번 세 번 타세요. 완전재미남. 달랏 랑팜이라는 디저트 부페 추천함.

 

22. 베트남 과자 추천 - ahh’ 쿱마트, 빅씨마트 다 있음. 노란색 상자에 길다란 스틱이 여러 개 포장된 과자로 달콤 짭쪼름한 치즈스틱. 보편적으로 다 좋아할 맛. 

 

23. 빈대(베드버그)조심하세요. 침대 사용 전 시트 밑, 모서리 구석구석 잘 살피시고 물린 즉시 벌레증거 확보하고, 사진, 동영상 찍어둬야 숙소 환불받을 수 있음. 독립된 방보다는 공동 사용하는 도미토리에서 빈대가 발견될 확률이 높은데 이전에 방을 사용한 사람에게 빈대가 있었다면  5성급 호텔도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음. 여행계획 있으신 분들은 인터넷 블로그에 빈대 경험담 읽어보시고 미리 주의하시길.


24. 영어 못해도 크게 걱정 마세요. 베트남 국가 영어 잘하는 현지인 별로 없음. 본인은 정통 EBS 10분 영어와 왕초보 영어 출신인데 별 문제없이 잘 다님. 다만 캐녀닝때 같이 한 서양사람과는 대화를 못 나눔ㅜ 

 

결론 : ebs 영어방송 더 열심히 봐야징... 



좋은 글이네요 ㅎㅎ 저도 얼마전에 다녀와서 잘 읽었습니다.


약간 추가하자면


1. 핸드폰 - 현지 유심 이용하면 쌉니다. 대략 1만원도 안되는가격에 사용가능. 심지어 4G까지 터집니다


2. 택시이용 - 마이린 타는게 가장 좋긴한데 우버가 압도적으로 싸긴 쌉니다. 공항에서 숙소갈때 우버탔는데 너무싸서 깜놀했음 1시간넘게타고 5천원도 안나간듯. 혼자이동하면 그랩이 좋다하대요.


3. 무이네 - 무이네에서는 투어를 따로 예약안했을 경우 탈줄만 아신다면 스쿠터 이동하는게 좋습니다. 길도 어렵지 않고 레드샌드 화이트샌드 다 가보기도 괜찮음. 물론 투어하셔도 괜찮긴할듯..


4. 나짱 - 기회되시면 가시면 좋을듯. 제일 해산물 맛있게 먹고 바다에서도 잼게 놀았네요.


5. 베트남기념품은 전 쌀국수 라면샀는데 Hoang Gia 라면 이거 인스턴트인데 완전 쌀국수 제대로임당..



여러맛집이나 호텔 이런거는 서로 이용기가 다를 수 있으니.. ㅎㅎ 까묵은것도 많고해서 생략합니다;

전 현지사는 친구 끼고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