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지고 있는 하모니카는 모두 스완 제품이다.
가성비 위주의 중국산이란 의미다. 호너 제품이 좋지만 내 실력이면 돼지 목에 진주다.
크로매틱 하모니카는 한국보다는 유럽에서 선호하는 스타일이다.
반음이 자유로우며 한 홀에서 4가지 음이 나온다. 내가 가지고 있는 16H 제품은 64 음계의 4옥타브를 커버한다. 대부분의 재즈와 클래식을 커버할 수 있다. 단지 음이 단음만 나오기 때문에 화음과 변주를 선호하는 한국에서는 이용자가 별로 없다.
[스완 크로매틱하모니카. 우측에 반음조절 레버가 보인다]
복음 하모니카(트레몰로 하모니카)는 음색이 아름답고 화음 연주나 베이스 연주가 가능하다. 하지만 반음이 안되고 음역대가 좁기 때문에 여러 종류의 하모니카를 함께 운용해야 한다. 주로 아시아권에서 이용한다. 물론 한국도 대부분 트레몰로 하모니카를 사용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하모니카는 더블 키 하모니카다. 한쪽은 c키, 다른 쪽은 g키를 연주할 수 있다. 몰론 반음계 하모니카를 쌍으로 구입하지 않아서 이용에는 한계가 있다.
[스완 트레몰로하모니카. 취구좌측에 C와 G키 마킹이 보인다]
지금은 없지만 나중에 다이아토닉 하모니카도 해보고 싶기는 하다. 그런데 이상하게 다이아토닉은 마음이 안 간다. 뭔가 결여되어있는걸 안 좋아하는 걸까? 다이아토닉은 파음이 없다. 그래서 밴딩 주법으로 파음을 만들어야 한다. 다이아토닉은 재즈를 좋아하는 아메리카 쪽에서 주로 사용된다.
하모니카는 국산은 미화 꺼가 괜찮다고 한다. 그리고 독일제는 호너 제품이고, 일본제는 톰보를 많이 사용한다.물론 다른 회사 제품들도 내가 생각하기에 나쁘지 않은 거 같다. 하모니카가 한번 사면 수십 년 사용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거기에 무슨 대단한 기술력이 가미된 물건도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역사가 오래된 회사는 재료구성과조율의 노하우가 있겠지만 지금은 21세기, 장인의 기술력을 첨단 기계가 대신할 수 있는 세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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