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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의 러시아

러시아의 다차[펌]

Дача (다차) 는 사회주의 시절 공동생산과 공동분배의 원칙에 의한 농업 생산성저하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정부에서 국민들에게 작은 텃밭을 나누어 주어 그 텃밭에서 나오는 생산물들은 개인의 소유로 할 수 있도록 하면서 생긴 것입니다. 공장이나 단체 (의사, 교사 등) 가 정부로 부터 일정 구획의 땅을 지정받아 노동자들에게 분배를 해 주었는 데, 주일동안에는 시내에서 살다가 주말에는 교외에 있는 다차에 가서 농사를 짓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며 지금도 대학교수나 의사나 주말이면 다차에 가서 허름한 옷을 입고 농작물을 가꾸며 지내는 것이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다차의 크기는 соток (소똑) 이라는 단위로 나타내는 데, 1 소똑은 가로 세로 10m 의 크기로 100 제곱미터 (약 31평) 입니다. 일반적인 다차의 크기는 4 소똑에서 15 소똑이며 6 소똑, 9 소똑, 12 소똑 등으로 되어 있습니다.

교외에 다차 구역이 있고 그 구역을 나누어 개인 소유의 다차들이 있게 되는 데 다차 구역은 각 고유의 이름들을 갖고 있으며 울타리로 경계를 나타냅니다. 개인 소유의 다차는 개인이 울타리를 만들고 집을 짓고 가꾸고 할 수 있으나 옆집과의 사이의 울타리는 옆집의 농작물이 자라는 데 지장을 주지않도록 햇빛이 통과될 수 있는 철망이어야 한다든지 집터는 울타리에서 최소한 5미터 이상 떨어져야 한다든지 하는 규정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법이 개정되어 소방관련 및 하수처리 관련 면에서 더 까다로와 졌습니다.



생활이 바뀌면서 한적한 시골에서 살고 싶은 사람들이 다차에서 1년 내내 사는 경우도 많은 데, 따라서 예전과는 달리 단순히 허름하게 지은 여름 용의 다차가 아닌 겨울 난방 뿐 만 아니라 모든 편의 시설을 갖추고 생활하기 편리하게 지은 다차의 집 들이 많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또한 부유한 사람들이 경치 좋고 아늑한 교외에 개인 별장을 갖고자 하는 욕구에서 коттеджи (cottage - 코티쥐) 라고 하는 호화 주택들이 많이 생겨 났으며 넓은 면적의 별장촌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다차를 구입할 경우에 고려해야 할 점은 먼저 집에서 가기가 용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집은 모스크바의 시내 서쪽에 있는 데 교외 북쪽에 있는 다차를 구입하면 교통체증과 거리와 시간 면에서 불편함을 많이 느끼게 될 것입니다. 다차에는 부모님과 형제, 친구들이 자주 모이게 되며 또한 모두가 자가용을 이용하는 것은 아니므로 교외선 기차나 시외버스 노선이 편리한 곳이 큰 이점이 됩니다.

호수와 강변이 러시아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다차의 장소이고 또한 자연산 버섯이 자라는 울창한 숲도 사랑받는 장소에 속합니다. 문제는 가격과 면적인 데, 시내로 부터의 거리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습니다.

또한 수도라인이 설치되지 않아 각 다차마다 우물을 따로 파서 사용한다거나 가스가 아직 들어오지 않았다거나 하는 경우에는 가격에 차이가 있으며, 도로 (포장) 상태라든지 다차의 규모, 수준 등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에서 개인소유의 땅을 정확하게 데이터를 만들고자 법을 정하고 모든 사고파는 사람들에게 정확한 데이터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다차를 사고 팔려면 그동안 없었던 서류들을 새로 준비하고 관청에서 절차를 거치는 데에 요즘은 최소한 6개월 이상에서 1년 까지도 소요된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은 요즘 러시아에서 유행하는 사이딩과 루프슁글을 사용하여 지어 진 다차하우스 입니다. 



또한 다차구역에는 전체 다차가 소요할 것으로 예상돼 계약된 전력량과 가스량이 정해져 있어서, 집을 짓지 않고 그냥 땅 만 가지고 있다고 해서 일정한 전기료를 내지 않고 있었다면 그 땅을 사서 집을 짓고 전기를 사용하고자 할 때 전기를 사용할 수 없는 일이 발생하므로 다차를 구입하기 전에 확인해 보아야 할 중요한 사항이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다차에 꽃을 심을 수 없었고 농작물만 심을 수 있었으나 지금은 아무런 제한이 없으며, 여전히 다차에서 생산되는 농작물들은 생활에 도움이 되고 있고 꽃들은 집안을 화사하게 꾸며 줍니다. 다차는 젊은 도시사람들에게는 휴식의 공간으로 나이드신 분들에게는 아늑한 전원의 거주공간으로 삶속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출처 : http://blog.daum.net/lyubimaya/621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