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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우륵세계음악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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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출처:http://www.ccjnews.co.kr/m/view.php?idx=18498

안아 스베라(AnnA Cybele)의 한옥(韓屋)충주 ‘우륵세계음악의집’ 복원 작업, 두 번째 공연-2013-05-09
이성근 cjnphoto@naver.com




▲ 우륵세계음악의 집 공연 ‘모임’

5월4일 토요일 오후, 충주시 대소원면 완오리에 있는 허름한 한옥의 ‘우륵세계음악의집’에 사람들이 한두 명씩 호기심을 잔뜩 가지고 모여들었다. 

“여기서 무엇을 한다는 거야?” 한옥 복원작업을 위한 공연이라고 듣고 모인 관객들이 어느덧 50여명정도가 되었다. 



▲ 관객입장

관객들이 한옥(우륵세계음악집)으로 입장하기 시작하자 1 공연 모임 시작되었다1부에서는 우리의 소박한 문화를 대표하는 소재중 하나인 막사발 모양의 소품을 사용하여 우리의 전통 놀이인 ‘두껍아,두껍아’를 응용하여 구성한 공연이 시작됐다.

1 공연 모임’ 무용공연은 현재 왕성한 활동 중인 안무가 김포근박소영권령은이용훈이 공동 작업한 작품으로 설치미술과 각국의 민속음악을 사용하여 통합 예술을 보여주었다.




▲ 공연 <모임>의 일부장면인' 퍼포먼스' 

2부에서는 판소리 흥부가 중 ‘집터 다지는 소리’를 젊은 신예 ‘임지영’ 명창이, 고수는 한국전통음악 작곡가 ‘김현정’ 이 맡아 국악의 멋을 보여주었다. 



▲ 임지영 명창의 판소리

이번 공연에 참여하고 기획한 ‘엄다은’ 조형미술가는 공연 작품소개말에서 “미국에서 조형미술을 전공하고 난 후 세계의 다양한 나라의 예술적 활동과 연구를 지원해주는 단체에서 한국을 연구하고 싶은 나라로 선택하여 프로젝트를 내면서 시작되었다”고 말하고 “충주에 내려와 여기 쓰러져가는 한옥을 보고나서 조형예술가로서 흥미를 가지고 참여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또 “여기 한옥은 지나간 시간의 흔적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고 잊혀져가고 사라져가는 한국의 전통 문화에 대한 단상을 바라보게 되었다”며 “여기서 한 때 누군가 살던 주거공간이기에 우리나라의 전통가옥에 대한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 공연 기획 '엄다은' 미술가

엄다은 미술가는 “이번 공연에 사용한 막사발은 소박함과 정갈함이 담긴 한국의 전통도자기이기에 선택했다”며 “이번 공연의 가장 큰 목적은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소외된 이 한옥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전통문화와 현대예술의 만남과 아름다움을 알리려고 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안무가 김포근’  의해  연출된  공연은 <모임>이란 주제로  계통의 예술가들이 공동 작업을  작품이다무용과 설치미술인도음악 그리고 한국 전통음악 함께 어우러져 관객과 소통한 공연이었다 



▲ 공연 <모임>의 출연진 인사

쓰러져가는 전통가옥인 한옥 복원작업에 함께 참여하고 있는 ‘최기순’ 자연다큐멘터리감독은 관객과의 인사말에서 “처음 여기와서 쓰러져가는 한옥을 보고나서 여기서 무엇을 할지 막막했다”고 말문을 열고 “안아 스베라가 외국인이지만 잊혀져가는 한옥에 대한 많은 애착을 갖고 있어 나는 창피함도 느꼈다”고 술회했다. 그는 “우리의 전통문화들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어 사진과 영상작업을 통해 복원될 수 있는 자료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안아는 전통문화를 복원하고자 노력하고 있고 나는 잊혀져가는 생명문화재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안아와 함께 문화재현에 노력하려고 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그는 또 “많은 사람들이 한복을 입고 여길 찾아와 한옥 복원작업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 최기순 다큐 감독 인사

공연을 지켜본 한국교통대학생 ‘신민구’군은 “이전에 봉사활동으로 여기 한옥에 와서 청소를 했다. 오늘 공연도 봤고 어떻게 집을 복원할지에 대한 계획도 들어서 앞으로 좀 더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말하고 “기회가 되면 복원작업에 주기적으로 봉사활동으로 계속 참여를 하면 좋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신 군은 한옥 복원사업을 SNS를 통해 꾸준히 여러 사람들에게 알려 동참을 이끌어 내고 싶다고 말했다.
 



▲ 충주교통대 신민구 군

사실 한옥하면 늘 잘 다듬어 지고 정부의 관리를 받고 있는 획일적인 한옥들이 많다. 하지만 충주 대소원면 완오리의 한옥은 보통 사람들이 살았던 허름한 한옥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한옥 복원작업의 주체인 ‘안아 스베라’(AnnA Cybele)는 미국인으로 충주교통대에 초빙교수로 재직하면서 10년 동안 모은 돈으로 완오리 쓰러져 가는 한옥과 땅을 구입했다고 한다. 그녀는 이 한옥을 복원하면 개인공간이 아닌 이웃과 한국 사람들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 우륵세계음악 집 설립자 '안아 스베라' 




▲ '우륵 세계음악 집' 설립 설명

이제 그녀가 쓰러져가는 한옥을 복원하려면 경제적 재원이 필요한데 완오리 한옥에서의 공연 모금과 기부금 그리고 안아스베라가 만든 음악CD판매로 그 재정을 충당하려고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

충주 완오리 한옥에서 이제 두 번째 전시회(공연)를 가졌다. 한옥 복원을 위해 그녀가 갈 길을 아직 멀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외국인교수 ‘안아스베라’의 한국사랑에 응원을 보낸다.

이제 그녀의 한옥복원사업에 조금이라도 에너지를 보태려면 완오리에 있는 한옥을 자주 찾아 가고 한옥에 관심을 갖는 것이 우리의 전통한옥을 복원하는데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우리 한국인들의 혼(魂)을 하루라도 빨리 찾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