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미국 대학에 지원하는 데 쓰이는 시험. 한마디로 "이 학생이 대학교에서 배울 학문에 접근할 능력이 있는가?"를 판가름하는 시험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의 수능 시험과 같다. 수능 또한 수학(학문을 익히는) 능력을 가늠하는 시험이라는 의미.
칼리지 보드(College board)에서 주관하는 Scholastic Aptitude Test의 준말이었다. 원래 1900년대 초부터 저 이름으로 불렸으나, "이게 무슨 지능시험이냐?"라는 비난을 받자 1990년 "Scholastic Assessment Test"로 바뀐 다음, 1993년 그냥 SAT라는 이름으로 고유명사가 되었다.[1] 따라서 현재 SAT는 약자가 아니다.
SAT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혼동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SAT(1600점 만점)는 읽기-쓰기, 수학, 에세이 3과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SAT Subject test는 과목별로 골라서 보는 시험으로 심화수학, 화학이나 물리 같은 과학이나 역사, 외국어 등이 있다.
현재는 SAT말고도 ACT 등 대학 입학에 쓸 수 있는 시험이 많이 늘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캘리포니아 주에서만 200만 명이 보는 시험이다. 한국 수능 수험생의 4배나 달하는 수치이다.
2015년에서 과거 5년 평균 SAT 응시자는 약 170만 명이라고 한다
대한민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미국의 SAT를 본뜬 제도로, 한국 수능을 영어로 하면 College Scholastic Ability Test, 즉 CSAT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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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제 주체
SAT는 칼리지 보드에서 주관한다.[3] 사실 칼리지 보드는 비영리단체이긴 한데 사기업이라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다. 반면 대한민국의 수능 시험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엄연한 공공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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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시험 횟수
SAT는 1년에 최대 7번을 치며, 저학년 때 친 SAT의 성적도 인정된다. 응시하는 데 연령이나 횟수 제한도 없다. 따라서 한 번 망치면 또 한 번 보면 된다. 고로 SAT 치는 날에 비행기 못 뜨고 이런 거 없다. 실수로 못 가면 한두 달 기다려서 가면 된다. 연간 시험 일정은 다음과 같다.월/지역
8월
10월
11월
12월
3월
5월
6월
미국 국내[4]
SAT 1/2
SAT 1/2
SAT 1/2
SAT 1/2
SAT 1
SAT 1/2
SAT 1/2
해외
미시행
SAT 1/2
SAT 2
SAT 1/2
SAT 1
SAT 1/2
SAT 2
몇몇 시험장에서는 특정 월의 시험을 제공하지 않을 수도 있다.
2017년부터는 해외 시험장의 일정이 변경되었다. 2017년부터 도입되는 8월 시험은 미국/미국령에서만 응시 가능하다. SAT 1의 시험 날짜는 아예 칼질당했는데, 11월, 6월, 1월 시험이 사라지고 그 대신에 3월 시험이 추가되었다. SAT 1이 빠진 11월, 6월 시험에는 SAT 2만 응시할 수 있다. 결국 1년에 6번 치는 SAT 1시험은 4번으로 줄어버린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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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점수만 골라서 내는 제도(Score choice/Super Score)
보통 11학년 때 2번 + 12학년 때 1번, 또는 10학년, 11학년, 12학년에 1번씩 쳐서 총 세 번 정도 본다. 2010년 이후에는 가장 좋은 점수를 골라서 낼 수 있다. 하지만 많은 학교는 이 제도를 달갑게 받아들이지 않으며, 응시한 모든 시험의 점수를 제출할 것을 권고한다. 이런 학교에 지원하려면 자신 있을 때만 SAT를 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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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 차이
솔직히 딱 SAT와 수능만 비교한다면 수능이 더 어렵다. 하지만 한국 입시에서 수능이 절대적인 역할을 하는 반면에 미국 입시에서 SAT는 지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며, 한국에서 수능은 1년에 딱 한 번 칠 수 있는 시험인 반면에 SAT는 여러번 칠 수가 있다. 따라서 수능이 SAT보다 어렵다고 해서 미국 입시가 한국 입시보다 쉽다고 할 수는 없다. 한국에서는 수능만 잘보면 포스텍처럼 정시를 뽑지 않는 대학이 아닌이상 출결이 엉망이어도, 내신이 엉망이어도, 동아리 활동을 하지 않아도 서울대 등 명문대를 갈 수 있지만 미국에선 어림도 없다.
많은 명문 대학들은 높은 SAT 점수뿐 아니라 GPA(Grade Point Average, 즉, 학교 성적. 이게 제일 중요하다.), 과외 활동, 빡빡한 AP 클래스 등 준비해야 할 게 많다. 거기다가 이 SAT가 모국어가 영어인, 대입을 앞둔 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시험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SAT는 미국 대학이 학생의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여러 요구사항(학교 성적, 과외 활동, 추천서, 에세이, 수상 경력 기타 등등) 중의 하나일 뿐이지, 수능처럼 대학 입학의 성공과 실패를 판가름하는 절대적인 잣대는 아니라는 것이다.[14] 그렇다고 SAT를 소홀히 다루어도 안 되는 게 어떤 유명 사립대나 플래그십 주립대 같은 경우는 일종의 SAT Curve[15]를 두고 그 이하가 된다면 무조건 드랍시킨다. 서류도 읽어보지 않는다는 얘기. 일단은 어느 정도 점수를 받아둘 필요는 있다. 보통 1300점 이상이면 괜찮지만, 아이비 플러스를 노린다면 1450+가 수두룩하다는 사실을 인지할 것. 아이비 플러스의 경우에는 평균적으로 1500점 이상을 취득하는 편이 좋다. 그리고 과외 활동이 중요하다고는 해도 최고 중요한 건 어쨌든 클래스의 질[16]과 GPA, SAT다.[17] 우선순위는 1. GPA, 2. SAT, 3. 과외활동, 4. AP 순으로 볼 수 있다. 그래도 어느 정도가 적당한지는 확인해야 하니 인터넷에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합격 점수 통계표를 찾아보자. 25%//중간50%//25% 로 나누어지는데 25라 적힌 건 하위 25%가 그 점수 이하, 75는 상위 25%가 그 점수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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