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가 발간하는 월드팩트북(2015)에 따르면 한국은 224개국 중 합계출산율 220위(1.25명)라고 한다.
한국보다 뒤에있는 나라는 홍콩, 타이완, 마카오, 싱가포르라고 하는데 중국계 소국들을 제외하면 한국이 사실상 전세계 최하위라고 할 수있겠다.(14년에 비해 15년은 한단계 순위가 더 밀렸다. 올해는?)
https://www.cia.gov/library/publications/the-world-factbook/
현재 이런 초저출산율은 한국인만이 아닌 한국에 결혼이주를 한 혼인이주여성들 또한 동일한 초저출산에 동참하고있다.
1.74명(2010년), 1.69명(2012년), 1.37명(2014년)..... 혼인이주여성가정의 출산율 추이다.
혼인이주여성들은 대부분 다자녀가 보편적인 추세의 나라인데 왜 유독 한국에만 오면 출산율이 극악에 이르는 걸까.
우메키 가오리(일본) : "일본이었다면 더 낳았다. 하지만 교육비 부담때문에... 일본에서는 방과 후 학원에 갈 필요가 없는데, 한국은 선행학습을 하니까. 하지 않으면 뒤쳐지니까"
알기르마(몽골) : "몽골은 대가족인데 한국은 도와줄사람이 없다. 맞벌이가 힘들다. 의료비 부담역시 크다"
사치코(일본) : "일본은 12살까지 지원금이 있고, 하루 3~4시간씩 알바를 해서 양육비에 보탤수있다. 한국은 양육기관의 경쟁이 너무 높고 맞벌이 스트레스가 심하다"
사실 이주여성의 저출산 이유나 한국가정의 저출산 이유나 다를게 없다. 다만 한국에 오면 모두 지옥같은 한국의 저주를 피할 수없구나라는 한숨..
우리에게 있어 저출산의 문제가 거시적으로 국가 존립의 문제, 경제적 고령화와 장기 디플레이션, 각종 사회문제 따위와는 상관이 없다.
단지 너무 힘들다는 것이다.
경쟁이 힘들고, 격차가 힘들고, 교육이란 이름의 세뇌가 힘들고, 대체 무엇이 이 나라를 이렇게 브레이크 없이 폭주하게 만드는가? 이렇게 살다 죽으려고 태어난 인생들은 아니지 않는가.
우리의 교육은 이전에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었지만 사회적 요인등으로 그 문제는 방치되어왔다. 열악한 교육환경하에서 좋은 직장과 많은 돈과 사회적 대우를 위해 경쟁하고 경쟁하고 또 경쟁했다. 마치 붕어빵이 서로 잘났다는듯이 비슷한 꿈과 비슷한 가치관에 비슷한 인생을 살기위해 악악 거리며 뛰었다. 그렇게 살았다.
그 후유증이 독처럼 한국을 잠식하고 있다. 물론 세계화와같은 더러운 외부적인 요인 역시 일조한 건 사실이다.
나는 내가 받았고 현재도 겪고있는 잘못된 교육과 사회시스템, 구성원들 속에서 나의 아이를 키우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 그러나 어떤식으로 벗어날 것인지는 아직 비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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