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cc를 초과하는 이륜차는 2종소형 면허가 있어야한다. 그 이하는 자동차면허나 원동기 면허가 있으면 된다.
내 경우에 2종소형면허는 쉽기도 하고 어렵기도 했다.
맨처음 한강다리 밑에서 야매로 가르쳐 주는 인간한테 2시간 배우고 면허시험장 갔다가 1초만에 탈락하고는 운전면허 학원에 등록했다.
학원에서도 첫 시험에서는 떨어지고 두번째 시험에서 합격했는데, 면허시험장의 합격률이 10%가 채 안된다면 학원의 1차시험 합격률은 20~30% 정도 되는거 같다.
대부분 학원에서 보면 쉽게 합격할거로 예상하지만 2종소형의 경우에는 절대 쉬운 시험이 아니다. 왜냐하면 자동차는 넘어지지 않지만 오토바이는 넘어지면 끝이기 때문이다. 이게 참 아이러니한게 몸치인 사람이나 운동신경이 무딘 사람은 순식간에 차선을 이탈하거나 발이 땅에 닿는다는거다.
(↑공포의 굴절(크랭크)코스. 생각보다 폭이 좁아 대부분이 여기서 탈락한다.
보기에는 하나지만 꺾이는 부분이 반대 방향으로 2개라서 꽤 까다롭다)
대부분의 탈락자들이 어디서 나오냐 하면 첫 출발후 바로 진입하게되는 크랭크주행에서 차선을 이탈하거나 발이 땅에 닿아서 탈락하게 된다. 출발지와 크랭크주행로가 너무 짧다보니 출발할 때 균형이 살짝 불안한데 좁은 길을 90도로 바로 꺾어서 가야하니 그것도 두 번이나 꺾어야하니 대부분이 여기에서 탈락하게 되는 거다.
(↑구글에서 긁어온 이미지다. 그런데 학원합격율 80%는 1차 시험에선 절대 나오기 힘든 점수다.
나의경우 첫시험에서 8명봐서 2명 붙었고, 두번째엔 6명봐서 나 혼자 붙었다)
그리고 오토바이를 선택할 때 주의해야할 게 있다.
특히 국가면허시험장의 오토바이가 문제인데. 정비는 대부분 양호하지만 원체 이사람 저사람 상대하다보니 상태가 별로 좋지는 안좋다는거다.
그리고 더 문제는 네이키드류의 오토바이를 선택하면 문제가 없는데 아메리칸크루즈 스타일의 오토바이로 시험을 보게되면 합격률은 절반 이하로 떨어지게 된다.
이게 우스운게 팔과 다리를 앞으로 쭉뻗는 아메리카크루즈 스타일의 오토바이로 저속(걷는 속도)에서 균형을 잡으며 90도를 꺽는게 과연 쉬운 일일까?
그리고 두 바퀴의 축간 거리가 일반적인 바이크보다 멀기 때문에 위와같은 크랭크(굴절)코스에서는 더 힘들 수밖에 없다.
어떻게 면허시험장에서 이런 오토바이로 시험을 보게 하는지 이해가 되진 않았다.
모든 시험용 오토바이가 크루즈형이라면 또 이해가 되는데, 일부는 네이키드고 나머지는 또 크루즈니, 오토바이의 선택이라는 우연적 요소에 합격률이 좌지우지되는 웃기는일이 생기게된다.
(정확하진 않지만 내가 알기로는 250cc 빅스쿠터로 시험보는 환상적인 곳도 있다고 한다)
시험장에서는 절대 이런 미라쥬250같은 크루즈오토바이를 선택하면 안된다.
차체가 낮고 두바퀴간 거리가 길고, 다리와 팔을 앞으로 쭉 뻗고 운전해야하는 이런 오토바이는 저속에서 균형잡고 커브를 도는데 아주 안좋은 기종이다. 그리고 사진과 달리 절대 상태가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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