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네스카페 돌체구스토를 고치다

커피믹스는 종류도 많고 잘못사면 그 어마어마한 갯수만큼이나 불행한 나날을 보낼수 있다. 본인은 좀 진하고 프림이 덜들어있는 종류를 좋아하는데 커피믹스 종류가 많다보니 무심코 샀다가 한숨을 쉬게되는 경우가 참 많다. 그래서 캡슐을 매번 사야한다는 귀차니즘으로 작은방에 모셔뒀던 돌체구스토를 일년만에 꺼내왔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전원을 넣고 온수추출 버튼을 누르면 압이 올라가는 진동이 들리다가 곧 에러가 나버리는 거다. 일년동안 묶혀둬서 어디가 막혔나 싶기도 하고...... 이걸 A/S보내면 비용이나 과정이 또 얼마나 날 귀찮게 할까 짜증 살살 올라오려고도 하고...... 그래도 어쩔수 없잖아. A/S를 위해 서비스센터에 전화를 했다. 음~ 확실히 전화성공률이 극악이었다. 거의 30분 만에 전화가 이어졌다. 여자가 전화를 받았는데. 혹시나가 역시나 였어요. 이런 경우 여자와 통화하면 거의 해결책을 제시받지 못하게 된다. 기껏 한다는게 매뉴얼을 읊다가 A/S 안내를 하는 거다. 그래서 어렵게 다시 전화를 해서 남자와 통화를 했다. 


남자는 확실히 괜찮았다. 정확한 해결방법을 알려줬다. 돌체구스토안에 에어가 찼으니 에어를 제거해 줘야한다며, 뒷편에 숨겨진 철사로 구멍을 뚫는 방법을 알려줬다. 이렇게 가르쳐준 방법으로 10~20분 정도 했더니 정상적인 커피가 추출되기 시작했다. 아주 기분이 좋았다. 택배로 보내서 수리비 내고 수리받은 다음 다시 택배로 받고 하는 귀찮고 귀찮은 과정을 셀프 A/S로 끝낼 수있었다니... 우라~


 

사실은 이미 캡슐을 잔뜩 사놔서 수리를 보내면 안되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일이 잘 풀려서 다행이고 언제나 해결책은 머리로 고민하는게 아니라 행동으로 구해야 한다는 사실을 또한번 깨닫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여성분들은 제발 할 수있는 일에 투입되길 바란다. 거의 발암수준이었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상: 버킷리스트  (0) 2016.08.18
아빠와 딸...... 계획  (0) 2016.08.16
인천상륙작전을 보고오다  (0) 2016.08.06
30년 된 무협지를 구입하다  (0) 2016.08.03
아르메니아 duduk/두둑을 주문하다  (1) 2016.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