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5일부터 타슈켄트-사마르칸트 고속열차(Afrosiyob 아프라시압) 노선이 부하라까지 연장되었습니다.
아프라시압고속열차와 일반디젤열차의 모습
작년에 부하라 갈때 7시간 걸려 갔었는데 이제는 3시간이면 도착할 수있겠군요. 물론 이 고속열차가 KTX만큼 빠르지는 않아 맥스스피드가 220km 정도 됩니다.
타슈켄트행 기차에서 만난 가족. 두 할머니는 사돈인데 탸슈켄트에있는 아기 엄마를 찾아 간다고
사실 기차여행의 낭만을 이야기 할 때, 속도는 낭만과 반비례하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우리의 추억속 기차여행은 대부분 느리고 불편한 완행열차의 기억이지 빠르고 편리한 고속열차의 기억은 아니니까요.
부하라로 가는 열차 차창 밖의 모습, 나보이를 지났을 때
무언가 불편하고 거추장스럽지만 그래서 적응 또는 이해하려하고 동행인 역시 배려하게되고, 함께 여행하는 타인을 또한 생각하게되고 이러한 경험이 누적되어 추억으로 남는거겠지요.
차창 밖으로 비가내리고, 끝없이 펼쳐진 황량한 땅
근래의 여행경험은 다 그런거 같아요. 편하게 빠르게, 뚝딱 보고 쓱싹 먹고 휙하고 돌아오면 겨우 사진으로만 기억되는 그런 경험들이 또 쌓이고 쌓여서 더이상 무의미한 sns용 사진과 경험만 양산되는 뭔가 이상한 시대가 되어버렸어요.
부하라에서 타슈켄트로 갈 때 추적추적 비가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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